빈티지 레일, 우리의 필름

2024.10.07

기차가 골목을 타고 흘러,
빈티지 벽돌과 얽혀 있는
그 길 위에 오늘도 등장한다.

길가에 세워진 오토바이,
벽에 기대어 쉬는 사람들,
햇살이 살짝 스친 낡은 창들 사이로
일상이 그냥 흘러간다.

익숙한 풍경인데,
오늘은 조금 다르게 느껴져.
기차가 멈춘 듯 천천히,
그 순간에 시간이 멈춘 듯.

레일 위로 쌓인 이야기가,
오늘의 골목에서
하나의 필름처럼 재생된다.
이 골목, 이 기차, 지금 이 순간이
우리만의 작은 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