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채운 하루, 딸과 함께한 다산 아울렛

2025.01.08

다산 아울렛의 실내 공간에서 딸과 함께 보낸 시간은 말 그대로 꿈 같았다. 높은 천장과 투명한 유리 지붕으로 빛이 쏟아지는 공간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멈춘 듯한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조형물들과 싱그러운 식물들이 어우러진 공간은 단순히 쇼핑만이 아닌, 하나의 작은 세계처럼 느껴졌다. 딸과 함께 이 공간을 걸으며 나눈 대화와 웃음소리는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 잔잔히 울려 퍼진다.

 

딸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걷다 보니, 주변의 풍경이 하나의 그림처럼 다가왔다. 딸은 조형물을 가리키며 "저건 뭘까?" 하고 물었고, 나는 마치 전문가라도 된 듯 이것저것 상상하며 대답해 주었다. 그러면 딸은 특유의 환한 웃음으로 대답을 듣곤 했다. 그렇게 주고받는 짧은 대화들이 왜 그렇게도 소중하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하나둘씩 스며들었다.

 

특히 딸이 관심 있어 보이는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을 때, 나는 한껏 카메라를 들어 그 순간을 담았다. 딸은 잠시 포즈를 취하다가도, 금세 자연스럽게 웃음 짓거나 조형물 주위를 뛰어다니며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이런 순간들이 결국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라고.

 

시간이 지나 실내를 둘러보며 딸과 함께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딸은 자신의 생각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딸이 이렇게 많이 자랐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어느새 아이에서 점점 나만의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밀려왔다. 그래서 더더욱 이 순간을 깊이 음미하고 싶었다.

 

다산 아울렛에서 보낸 이 하루는 단순한 외출이 아니었다. 딸과 나만의 시간을 통해 서로를 더 알아가고, 함께 웃고, 느끼는 모든 순간이 사랑으로 채워진 하루였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도, 이 순간만큼은 나의 기억 속에서 반짝이는 빛처럼 간직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