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발걸음이 만들어낸 큰 기적

2025.01.10

오늘 네가 처음으로 인라인 스케이트 대회에 나갔던 날, 아빠는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 넓은 경기장 한가운데서 네가 출발선에 서 있는 모습을 보는데, 떨리는 작은 어깨가 보이더라. 네 마음속엔 설렘과 함께 긴장도 있었겠지? 그런데도 끝까지 준비하고, 용감하게 그 자리에 선 너를 보며 아빠는 정말 뿌듯했어.

솔직히 말하면, 연습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알고 있었고, 네가 많이 서툴다는 것도 아빠는 알고 있었어.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겠니? 너는 끝까지 해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늘을 맞이했잖아. 그리고 출발 신호가 울린 순간, 네 작은 다리가 힘차게 움직이며 너는 최선을 다해 나아갔어.

 

다른 아이들보다 느리게 출발했지만, 네가 결승선을 향해 한 발 한 발 달려가는 모습은 아빠에게 세상 그 무엇보다 빛나는 순간이었어. 그리고 놀랍게도 네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뻤어.

그 메달은 단순히 2등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네가 스스로에게 이겨냈다는 증거야. 부족했던 연습도, 넘어질까 두려워했던 마음도 오늘 네가 이뤄낸 결과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지.

 

사랑하는 딸아, 오늘 네가 아빠에게 가르쳐준 게 참 많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지, 그리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게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말이야. 앞으로도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오늘처럼 두려워하지 말고 용감하게 나아가길 바란다. 아빠는 항상 네 편이고, 너를 응원할 거야.

오늘 정말 고생 많았고, 아빠는 네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사랑해,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