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마석에 위치한 비스타벨리는 가을빛으로 물든 풍경과 함께 우리의 기억 속에 따스하게 자리 잡은 장소이다. 이곳에 발걸음을 하게 된 이유는 전시회 관람 때문이었지만, 그날은 풍경과 추억으로 더 깊게 남았다.
비스타벨리의 언덕진 곳에 자리한 건물들은 마치 자연 속에서 태어난 듯한 모습이었다. 붉은 갈색 벽돌과 단정한 선들은 이곳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가을빛이 내려앉은 언덕과 건물들의 모습은 마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나는 그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아 카메라를 꺼내 사진으로 담았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기억 속에 더 선명히 남기고 싶어 사진을 보며 스케치를 시작했다.
아빠와 딸아이가 나란히 앉아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어쩌면 평범한 일상일 수 있지만, 그날의 순간은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특별한 시간이기도 했다. 딸아이는 가을빛으로 물든 숲을 바라보았고, 나는 건물과 주변 풍경의 조화를 내 방식으로 그렸다. 서로 다른 시선으로 담은 장면들은 시간이 지나도 우리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림은 우리 부녀를 이어주는 또 다른 언어였다. 내가 그림을 그릴 때 느끼는 즐거움은 딸아이와 함께 시간을 나누는 순간의 따뜻함과 닮아 있었다. 딸아이가 나를 닮았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기뻤고, 그날의 비스타벨리는 우리 두 사람의 그림과 추억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비스타벨리의 그날은 단순히 전시를 위한 방문이 아니었다. 딸아이와 내가 함께 시간을 나누고, 서로 닮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그 사실에 감사할 수 있었던 소중한 하루였다. 가을빛으로 물든 비스타벨리의 풍경은 이제 우리만의 기억으로 남았다.